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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나들이 명소, 서울창포원과 평화문화진지

주말이면 지하철 1호선, 7호선 도봉산역 앞에는 등산복 차림의 등산객들을 흔하게 찾아 볼 수 있다. 도봉산 등산 코스가 여러 곳인데 도봉산역에서부터 출발하는 코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 아마도 주변에 먹거리도 풍부하고 코스가 등산하기에 가장 원활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주말이면 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 앞은 등산객들로 북적거리는 특별한 장소가 되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등산이 아닌 일반 시민들의 방문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 2009년 6월 개원한 서울창포원을 찾는 사람들이다.

붓꽃원에서 바라본 서울창포원

붓꽃원에서 바라본 서울창포원 ⓒ박찬홍

서울 강북의 끝자락인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세계 4대 꽃 중 하나로 꼽히는 붓꽃이 가득한 특수식물원 ‘서울창포원’이 자리했다. 약 1만6,000평 규모에 붓꽃원, 약용식물원, 습지원 등 12개 테마로 구분해 조성되어 있다.

창포원을 가기 전 알아야 할 한 가지가 있다. 창포원에 피어나는 꽃창포와 단오날 머리 감는 창포는 종류가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붓을 닮은 보라색 꽃이 피는 꽃창포는 붓꽃과 식물이고, 이삭을 닮은 연두색 꽃이 피어나는 창포는 천남성과에 속한다. 그러니 창포원이란 이름은 ‘꽃창포’에서 따온 것이다. 창포원에 붓꽃원을 조성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입구에서 제일 먼저 찾을 수 있는 붓꽃원, 흙길이 편하고 좋다.

입구에서 제일 먼저 찾을 수 있는 붓꽃원, 흙길이 편하고 좋다. ⓒ박찬홍

이름처럼 시원하고 아름다운 창포원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붓꽃원을 만나 볼 수 있다. 붓꽃원에는 노랑꽃창포, 부처 붓꽃, 타레붓꽃, 범부채 등 ‘붓’ 모양의 꽃봉오리로 된 붓꽃류 130여 종 30만 본을 심어 다채로운 붓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습지원 전경

습지원 전경 ⓒ박찬홍

또한 약용식물원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약용식물의 대부분을 한자리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습지원에서는 각종 수생식물과 습지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관찰덱이 설치되어 있다. 초화원에는 꽃 나리, 튤립 등 화려한 꽃들이 계절별로 피어난다.

습지원 한 켠에 위치한 오두막, 한 시민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습지원 한 켠에 위치한 오두막, 한 시민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박찬홍

이 외에 잔디광장, 숲속쉼터, 억새원, 넓은 입목원 등에서 창포원이 선물해 주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휴식을 느낄 수 있다.

탁 트인 야외인 창포원은 평일 오후처럼 사람이 많지 않은 시간대에 가면 다른 이들과 충분히 거리두기를 할 수 있다. 나 홀로 창포원을 걷고,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나만의 오붓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곳곳에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잔디밭과 사계절에 맞추어 나타나는 나비, 잠자리, 매미 등을 볼 수 있고, 산림생태관찰원 등이 있어 어린이들에게도 호기심을 가득 채울 수 있는 공간이 되어준다.

창포원에서 바라다 보이는 도봉산의 풍광

창포원에서 바라다 보이는 도봉산의 풍광 ⓒ박찬홍

창포원의 중심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한눈에 보이는 도봉산의 아름다움도 창포원을 찾게 하는 또 다른 매력이다.

창포원에서 자연과 어우러진 산책을 했다면 바로 옆에 꼭 들러봐야 할 역사 명소가 있다. 대전차방호시설이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평화문화진지’는 창포원에서 바로 연결해서 만나 볼 수 있다.

오래 전부터 사용하지 않아 흉물이 되어버린 대전차방호시설을 리모델링해 새롭게 조성된 평화문화진지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이다.

탱크와 장갑차가 전시돼 어린이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

탱크와 장갑차가 전시돼 어린이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 ⓒ박찬홍

조선시대 공공숙박시설이던 다락원이 있던 이곳에 1970년대에 대전차방호시설이라는 군사시설이 들어섰다. 도봉구 최초의 시민아파트와 함께 들어섰던 대전차방호시설은 시민아파트가 노후화로 인해 철거되면서 쓸모를 잃었다.

그렇게 10년 이상 방치되면서 흉물처럼 남겨진 대전차방호시설은 시민들이 참여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지금처럼 새로운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평화문화진지의 탁트인 전경

평화문화진지의 탁트인 전경 ⓒ박찬홍

어둡고 긴 터널처럼 늘어선 콘크리트 구조물을 그대로 살리면서 마감을 새로 하고 방을 나누면서 작가들의 작업실과 전시 공간 등으로 밝고, 따뜻한 시설로 의미를 담아 거듭났다. 과거의 기억을 그대로 보존한 채 공간의 역사, 시민의 문화, 생태적인 삶을 위한 장소로 탈바꿈한 것이다.

베를린 장벽의 실제물을 그대로 전시하여 특별한 의미를 준다.

베를린 장벽의 실제물을 그대로 전시하여 특별한 의미를 준다. ⓒ박찬홍

도봉구 대전차 방호벽에 대한 스토리를 만나 볼 수 있다

도봉구 대전차 방호벽에 대한 스토리를 만나 볼 수 있다. ⓒ박찬홍

요즘처럼 조금 힘든 시기에 홀로 창포원을 찾아 자연이 주는 녹색의 아름다움과 치유를 통해 나만의 힐링을 찾고, 특별한 역사가 담겨 있는 평화문화진지도 함께 관람해 보는 시간을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다.

창포원을 찾은 시민의 모습

창포원을 찾은 시민의 모습 ⓒ박찬홍

서울창포원 안내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 96
○ 교통 : 지하철 1, 7호선 도봉산역 > 1번 출구에서 도보 1분
○ 개장 : 05:00 ~ 22:00, 무료 입장
○ 주요시설: 붓꽃원, 약용식물원, 수변식물원,초화원. 방문자센터 등
○ 홈페이지: http://parks.seoul.go.kr/irisgarden
○ 문의 : 02-954-0031
○ 주차: 도봉산역 건너편 환승주차장(유료) 이용

평화문화진지 안내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 932 (창포원과 연결됨)
○ 개장 : 평일 10:00 – 18:00, 월요일 휴관
○ 홈페이지 : http://culturebunker.or.kr/
○ 문의 : 02-3494-1970 (※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휴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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