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예방접종, 지금이 가장 필요한 때!

예방접종은 보통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신체 퇴화와 더불어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성인에게도 시기별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면역력 저하, 독감, 폐 질환 등이 있는 상태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병하는 경우 증상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때문에 성인 예방접종은 지금이 가장 필요할 때이다.​

안전한 예방접종 행동수칙 안내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은 독이 약해진 균이나 죽은 균 등을 몸속에 일부러 주입하여 외부의 균을 물리칠 수 있도록 항체를 만드는 것이다. 예방접종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에서 실시한다.

​그렇다면 누가, 어떤 백신을 접종해야 할까? 필자가 자주가는 동네 의원에서 성인 예방접종에 대한 안내를 받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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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건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동네 병원 의사와의 상담 중 파상풍, 폐렴, 대상포진, 독감 예방접종 대상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민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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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형감염 예방접종

병원에서는 우선 20·30대에게는 A형 간염 예방접종을 권고한다. A형 간염은 소아기 감염 시에는 경증에 그치지만 성인에게는 급성 간염까지 일으킬 수 있고 한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되면 평생 면역이 생기기 때문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항체가 있는 성인은 접종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과거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경우라면 필수이다. 특히 군인이나 외식업 종사자, 의료인 등 여러 사람과 접촉하거나, 위생 관리가 취약한 해외 지역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항체 검사 후 접종하는 게 좋다. 2012년 이후 출생자는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가능하다. 성인의 경우 접종은 6~12개월 간격으로 2회 근육주사로 접종하면 된다. 

A형 간염은 치료제가 없는만큼 철저한 위생관리와 예방접종으로 사전 예방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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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궁경부암 백신

또 젊은 층에게는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도 권고하고 있다. 접종 권장 나이는 만 9살부터 26살까지지만, 27살부터 45살 이하 여성에게도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성인의 경우 1차 접종일로부터 2개월 후 2차, 6개월 후 3차 접종해야 한다. 만 12세 이하 여아는 무료 접종이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감염돼 발병하는 자궁경부암을 80~90%까지 예방해준다. 또한 인유두종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 구강암, 인후두암, 항문암, 외성기암에도 효과가 있다. 때문에 여성만 예방접종을 맞는 걸로 생각하지만 남성도 접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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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외부로부터 HPV가 들어왔을 때 항체가 형성되는 시간을 단축해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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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파상풍 예방접종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 많아지면서 성인의 파상풍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파상풍은 상처 부위에서 자란 파상풍균이 만들어내는 신경 독소에 의해 몸이 쑤시고 아프며 근육수축이 나타나는 감염성 질환이다. 파상풍 예방접종은 이전에 접종 받은 적이 있는 경우, 파상풍과 디프테리아 혼합 백신인 Tdap 주사를 10년마다 한 번씩 접종하면 된다. 

파상풍과 디프테리아는 예방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의 유행이 계속되고 있고,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도 다가오고 있는 만큼,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호흡기 질환인 디프테리아의 예방을 위해 아직 Tdap 접종을 하지 않은 성인은 꼭 권장되는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하도록 권고한다. 

인터넷 정보를 통해 사전에 알고 자발적으로 예방접종을 받으려고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김민채

4. 대상포진 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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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자가 늘고 있는 대상포진도 예방접종을 하면 발병률이 50%까지 내려간다. 합병증에 대한 위험 또한 줄어든다. 대상포진은 유아기에 걸렸던 수두 바이러스가 몸에 잠복돼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재활성화 돼 발생한다. 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중장년층에서 발병률이 높아 50대 이상에게 접종을 권고한다. 필자는 대상포진을 몇 년 전 심하게 앓은 경험이 있다. 예방주사가 있는 줄 모르고 있다가 겪어야 했던 고통이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50~60대 이상의 성인 연령층과 면역력 취약자가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접종 횟수는 약 5 년 주기로 기본 1회 접종해 주면 된다. 대상포진을 빨리 치료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능한 대상포진을 예방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5. 폐렴구균 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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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19로 인해 폐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폐렴은 폐에 발생하는 염증으로 높은 열이 나며 가슴통증, 호흡곤란,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65살 이상 고령층은 폐렴구균이 몸속에 들어와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 다른 부위로 퍼지면 사망률이 최대 60%에 달한다. 이를 방지하려면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하는 게 안전하다. 폐렴 자체는 크게 위험하다고 볼 순 없지만, 만성 폐질환이 있거나 당뇨병, 신장 질환, 심혈관질환, 간질환 등의 기저 질환자에게는 2차 질환으로 번지기 때문이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의 경우 1회 접종 시 평생효과가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두 접종하는 것이 좋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65세 이상 성인은 무료 접종이다. ⓒ질병관리본부

​6.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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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도 필요하다.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고도 불리는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다. 인플루엔자는 원인 바이러스가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유행할 바이러스를 예측해 백신을 만들고 있다. 따라서 나이와 무관하게 매년 접종으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 독감 감염 예방은 물론, 독감에 걸리더라도 증상을 예방하고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65살 이상이면 정해진 기간에 인플루엔자와 폐렴구균 백신을 지정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무료로 맞을 수 있다.

코로나19와 계절 독감이 올가을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을 대비해 올해는 독감 백신에 대한 출하 승인이 예년보다 신속하게 진행됐다고 한다. ⓒ김민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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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B형 간염, 수두,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일본뇌염, 장티푸스, MMR(홍역), 콜레라 등 나이와 질환 유무, 환경적인 요인에 따라 성인에게 필요한 예방접종이 많다.

예방접종을 받기 전 해당 질병을 앓은 병력과 예방접종 시행 경력이 있다면 언제인지 확인한 후 동네의원이나 지역 보건소에서 상담을 통해 꼭 필요한 접종만 받으면 된다. 20·30대 건강한 성인도 특정 감염질환에 취약할 수 있다. 어떠한 병이든 위험한 외부 요인에 대비하는 것이 가장 좋다. 무엇보다 일상 생활에서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지역 보건소는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방문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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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 예방접종 후 주의사항​

○ 3∙3∙3 법칙​

① 접종 후 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러 상태 관찰한다.

​② 귀가 후 적어도 3시간 이상 주의깊게 관찰한다.

​③ 접종 후 최소 3일간 관찰하며, 고열, 경련이 있거나 평소와 다른 신체증상이 나타나면 곧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 접종 당일과 다음날은 심한 운동, 과로, 음주를 금하고 안정을 취한다

– 접종 당일은 목욕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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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바른 손씻기​ 6단계

· (1단계) 손바닥 :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질러 준다​

· (2단계) 손등 :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질러 준다​

· (3단계) 손가락 사이 : 손바닥을 마주대고 손깍지를 끼고 문질러 준다​

· (4단계) 두 손 모아 : 손가락을 마주잡고 문질러 준다​

· (5단계) 엄지 손가락 : 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돌려주면서 문질러 준다

​· (6단계) 손톱 밑 : 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놓고 문지르며 손톱 밑을 깨끗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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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관리본부

○ 예방접종 검색 사이트 : https://nip.cdc.go.kr/irgd/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