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현직 소방관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여성의 연락처를 빼내 연락하고 성범죄까지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충북지역의 한 소방서 소속 119구급대원인 A씨(30대)는 지난 6월 초 새벽 한 여성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여성 B씨는 다소 출혈이 있었지만, 빠른 응급처치 덕분에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A씨는 현장에서 B씨의 연락처를 확보했고, 응급처치 방법을 알려준다는 이유로 B씨에게 사적으로 연락했다.
이후 A씨는 B씨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호감을 표현했다. 이들은 며칠 뒤 함께 술자리를 갖게 됐고, A씨는 술자리를 마친 뒤 B씨와 오피스텔로 이동해 신체적 접촉을 시도했다.
그러자 B씨는 강하게 거부하며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서로 호감이 있는 사이인 줄 알았다”고 주장하며 성범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는 성범죄인 점을 고려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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