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난은 이제 그만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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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30 09:55
마음의 성냥갑 실체가 못내 궁금하다. 라우라 에스키벨이 지은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이라는 책에 의하면 사람은 저마다 마음 속에 성냥갑을 준비하고 있단다. 아마 내게도 언제든 불티만 날아들면 금세 발화 될 성냥갑이 몇 갑이나 꼭꼭 숨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이제야 심연 깊숙이 감춰진 성냥갑에 불씨를 옮기는 원형을 비로소 확인했다. 평소 이것만 대하면 내 마음이 뜨겁게 불타올랐던 것을 예전엔 미처 몰랐던 것이다. 아마도 그동안 이게 피워낸 불꽃의 온도는 마치 용광로 속 같은 화기였지 싶다.가슴에 불을 지르는 것은 다름 아닌 빨강 색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