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책 속 명문장] 정답을 알 수 없는 것들의 아름다움 『폭설이었다 그다음은』

[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솜이불 밖으로 나온 두 개의 발이/ 너무 차가워서 어루만져주었다/ 여러 개의 작은 발들로 늘어났다// 방학에는 얼마든지 늦잠을 자렴/ 잃어버린 걸 찾기 전에는 눈뜨지 말렴「겨울방학」 질투는 소금에 절여놓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손을 내민다// 함께 눕자// 흰 알갱이를 가득 채운 바닥에 누워/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었는지 찬찬히 떠올리는데// 꼭 정어리 같잖아// 인간이 인간에게 꽉 달라붙어/ 인간에서 다른 무엇으로 발효된다「정어리」 하루에 1센티씩 자라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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