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니가 사는 그책] ‘유해한 남성성’을 쫓는 깊은 시선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만약 혹독한 지난 세기를 누볐던 여성 예술가가 죽지 않고 끈질기게 살아남아 일가를 이뤘다면 어땠을지 상상해보고 싶었다. 쉽지 않았을 해피엔딩을 말이다.” 정세랑 작가의 신작 소설 『시선으로부터』가 인기몰이 중이다. 이 소설은 심시선이라는 여성 예술가가 이룬 일가(一家)를 그린 작품으로, 시선의 세 딸들과 아들, 그리고 그들의 아내와 남편들, 손주들이 시선의 10주기를 맞아 하와이에서 독특한 제사를 준비하는 장면들로 채워진다. 작가는 “보물찾기”라고 표현했는데, 소설의 형식 역시 ‘보물찾기’다. 하와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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