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 완전 인싸야”라는 말에 감춰진 폭력성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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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1 14:25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걔 완전 인싸(‘인사이더’의 줄임말, 그룹 내에서 잘 나가는 사람)야”라는 말에는 폭력성이 내재돼 있다. 그룹 내 어떤 사람을 인싸라고 규정하는 순간,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자연히 ‘아싸’(‘아웃사이더’의 줄임말, 아무도 놀아주지 않는 사람)와 그 사이의 ‘그럴싸’라는 계급이 부여되기 때문이다.그리고 인싸에게는 계급을 결정할 수 있는 암묵적인 자격이 부여된다. 데일 카네기의 말처럼 모든 인간은 자신이 소중히 여겨진다는 느낌을 갈구하고, 인싸는 그 인정욕구를 충족하거나 박탈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