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리뷰] 피코크 통치즈까스, 고기 속에 풍부한 모짜렐라 치즈를 파묻었다

[리뷰타임스=안병도 기자] 양이냐, 질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기자다 요즘 식품을 고를 때 하는 고민이다. 무슨 세익스피어의 죽느냐 사느냐 같이 심각한 수준의 고민은 아니지만, 실제로 많은 소비자가 장볼 때 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일 것이다. 돈까스를 사먹어 보기로 하고 이마트 냉동식품 코너에 섰을 때 바로 이 고민이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그곳에는 푸짐하지만 특별한 맛을 기대하기 어려운 대용량 돈까스와 제법 공들여 만들었지만 그 가격을 주고 먹기에는 어쩐지 억울한 돈까스가 공존한다. 그런데 기자의 눈에 들어온 것은 피코크에서 나온 통치즈까스였다. 포장봉지 사진에 유난히 두껍게 찍힌 모짜렐라 치즈의 하얀색과 고깃결이 씹힐 듯한 조합이 식욕을 자극했다. 기자는 이 제품을 집어들고 과연 제대로 치즈가 들어있을 지 맛보기로 했다.

 
1. 접근성
신세계의 자체브랜드인 피코크는 다른 브랜드 대비 양이 많은 편이다. 그 때문인지 이 제품은 총 420그램에 약 1만1천원이다. 가격 면에서는 중량대비 살짝 비싼 느낌이 들지만 그렇게 심각하게 비싼 수준은 아니다. 냉동식품 코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점이나 가격이 무난하다는 면에서 접근성은 높다고 볼 수 있다.
  

2. 조리편의성

에어프라이어가 있다면 조리법은 간단하다. 160도로 설정한 에어프라이어에 해동 없이 제품을 넣고는 약 20분 정도 조리하면 된다. 1개 기준으로 그렇다는 것이고 제품이 1개 추가될 때마다 2분 정도 추가된다. 기자는 내용물 3개를 전부 넣고는 예열없이 26분 정도 가열했다. 그것만으로도 아주 노릇노릇하게 튀김옷과 내부 고기가 잘 익었다. 따라서 조리편의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3. 맛과 영양

치즈가 많이 들어갔다는 점을 제외하면 재료 면에서는 일반 돈까스에 가깝다. 국내산 돼지등심 41.9퍼센트와 독일산 모짜렐라치즈 41.9퍼센트가 주재료다. 여기에 냉동생빵가루와 대두유, 팜유 등이 쓰였다. 보존과 맛을 위한 인공첨가물 표시가 거의 없다는 점인데 그만큼 천연 재료만으로 맛을 낸 좋은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표시상 특이한 점으로 성분과 칼로리 표기가 없다. 아마도 일반 돈까스 제품에 비슷한 데다가, 치즈가 많은 탓이 칼로리가 좀 높은 편이라 생략한 듯 싶다.

조리가 끝난 후의 피코크 통치즈까스는 매우 먹음직스러웠다. 입에 넣자 일단 노릇하게 잘 구워진 튀김옷이 바삭한 맛을 제대로 냈다. 이어서 제법 육질이 좋은 돼지고기가 김이 모락모락나며 부드럽게 씹혔다. 안쪽에 있는 모짜렐라 치즈는 매우 풍부해서 자르면 그대로 바닥에 흐르고도 남아서 고기 안쪽을 꽉 채웠다. 이 치즈가 고기, 튀김옷과 함께 씹히면 말랑한 식감, 풍부하고 고급스러운 유지방의 맛, 돼지고기의 감칠맛과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단맛까지 불러일으킨다. 

4. 결론
피코크 통치즈까스는 냉동돈까스 안에서 프리미엄급 제품이다. 따라서 풍부한 치즈에서 나오는 특별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그럼에도 양이 너무 작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다. 풍부한 안쪽 치즈가 찍힌 포장과 내용물이 일치하는 부분도 훌륭하다. 오히려 처음에는 치즈양이 적은거 아닌가? 의심하다가 막상 매우 많으니까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러면 그만큼 고기가 적은 거 아냐? 하는 이율배반적인 생각이다. 그만큼 컨셉대로 잘 만든 제품이다. 

그래도 인간은 본래 뭔가 더 바라게 되어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기서 조금만 더 중량이 많았으면 하는 점과 간단한 돈까스 소스 하나 더 첨부해줘도 좋을 것 같다는 정도다. 먹다보니 중량 대비에서 워낙 튼실한 덕분에 포만감도 확실하게 느끼는 등 좋은 경험을 했다. 간단한 밥 반찬, 저녁 간식, 고급스러운 술에 곁들이는 안주 등으로 유용할 듯 싶다.

[평점]
맛 : ★★★★★★★★✩✩
편의성 : ★★★★★★★★✩✩
품질 : ★★★★★★★★✩✩✩
영양성분 : ★★★★★★★✩✩✩
가성비 : ★★★★★★✩✩✩✩

<저작권자 ⓒ리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