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 Economy

[제품 리뷰] 10년 중고폰 인생 탈출해 ‘갤럭시 S23 울트라’ 구입한 후기

[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지난 10년간 중고폰 인생을 살아왔다. 참 다이내믹한 스마트폰 라이프가 아니었나 싶다. 그동안 새 제품을 사지 않았던 건 아니다. 2012년 아이폰5가 출시되자마자 새 제품을 구입했는데 구입한 지 며칠 만에 택시에 두고 내려 행방불명이 된 후 본의 아니게 10년 동안 중고폰을 전전하며 살아왔다. 자세한 얘기는 다음에 쓸 스마트폰 편력기에서 쓰도록 하겠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원래 구입하려고 했던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 S23이 아니었다. 눈독을 들이고 있던 제품은 샤오미 13 프로였다. 라이카(LEICA) 카메라가 탑재됐다는 외신 보도에 눈이 번쩍 뜨였다. 평소 카메라를 좋아하는 탓에 라이카 렌즈가 탑재됐다는 샤오미 13 프로를 써보고 싶었다. 이 전에도 라이카가 탑재된 화웨이 P9을 몇 개월 써보긴 했다. 라이카만이 가지고 있는 아날로그 흑백 감성과 진득한 색감을 더 느껴보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핸드폰 대리점을 하는 친구의 사탕발림이 시작됐다. 이번에 출시되는 S23이 이전 제품이었던 S22가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때 발열이나 과도한 전력 소모를 막기 위해 스마트폰을 의도적으로 최적화하는 GOS(게임최적화서비스) 논란을 없애고 베이퍼 챔버 냉각시스템을 적용해 성능 저하가 전혀 없다는 거다.

 

게다가 울트라 모델의 경우 2억 화소 카메라에 10배 광학줌, 100배 디지털줌을 탑재하고 어둠 속에서도 무리없이 촬영할 수 있는 나이토그래피 기능, 짐벌보다 낫다는 손떨림 보정 기능, 달은 물론 천체 은하수까지도 촬영할 수 있다는 감언이설에 마음이 훅 돌아서고 말았다. 어느 순간 정신 차려보니 내 손엔 갤럭시 S23 울트라 박스가 들려있었다.

 

 

개봉기 및 카메라 중심 사용기

집에 와서 풀어본 박스 안에는 본체 한 대랑 설명서, 그리고 C 타입 케이블이 전부다. 비용 절감을 위해 최적화된 박스 내용물이다.

 

바디 색상은 그린을 골랐고, 케이스도 그린으로 깔맞춤을 했다. 현대 소형차 캐스퍼가 그린색(엄밀히는 국방색)이 가장 잘 어울리다고 하는데 S23 역시 그린색이 가장 잘 어울린 듯하다.

 

 

S23 울트라에는 S펜이 내장되어 있다. 광고처럼 S펜으로 그림을 그리진 않지만 과거 노트10 시절 가끔 메모장이 없을 때 유용하게 썼던 기억이 난다. 다만, 기존과 달라진 점은 S펜이 본체 하단 우측이 아닌 좌측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사양 같은 건 잘 따지지 않지만 그래도 리뷰이다보니 사양은 이렇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사양을 볼 때 카메라 외에는 별로 보지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고성능 게임을 하거나 특별한 앱을 구동하는 것도 아니니 카메라 빼고는 거기서 거기라는 게 내 지론이다.

 

갤럭시 S23 울트라엔 총 5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1200만화소 셀피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000만 화소 10배 광학줌 망원 카메라와 1000만 화소 3배 광학줌 카메라, 그리고 2억 화소 메인 후면 광각 카메라로 총 5개의 카메라가 갤럭시 S23 울트라에 적용되었다.

 

사진=삼성전자

 

2억 화소라는 수치도 놀랍지만 최대 10배 줌까지 디지털줌이 아닌 순수 광학줌 카메라를 갖췄다는 것이 여타 제품과의 차별 포인트다. 디지털줌과 달리, 광학줌은 줌 배율을 높여도 화질 저하가 적기 때문이다.

 

- 2억 화소의 광각 메인 카메라 F1.7 OIS 탑재

- 1200만 화소 초광각 F2.2

- 1000만 화소 3대 줌 F2.4 OIS

- 1000만 화소 10배 줌 F4.9 OIS

- 레이저 AF

- 전면 카메라 1200만 듀얼픽셀 AF F2.2

 

S23 울트라의 초광각, 광각, 3배줌, 10배줌, 100배줌 비교

 

갤럭시 S23 울트라 카메라가 기대되는 것 중 하나는 2억 화소 후면 카메라로 S22보다 화소가 2배 늘었다는 점이다. 2억 화소 카메라 렌즈가 저조도 구간에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도록 어댑티브 픽셀 기능을 적용했다. 이 기능은 2억 개의 픽셀을 자동으로 16개씩 묶어 1200만 화소로 전환하는 역할로 고화소 렌즈가 저조도에서 나타나는 단점을 보완하는 기능을 제공해 촬영 환경에 따라서 2억 화소, 5천만 화소, 1200만 화소로 자동 전환된다.

 

갤럭시 S10+의 10배줌과 S23 울트라의 10배줌 비교(원본 크롭)

 

예를 들어 야간에는 화소수 높은 사진보다 저노이즈 사진을 원하는데 야간이나 실내 같은 저조도 환경에서는 이미지 픽셀들을 뭉쳐서 하나로 만드는 픽셀 비닝 기술을 이용해서 화소수는 1600만으로 낮아지지만 빛을 받는 면적을 늘려서 집광력을 올려 노이즈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손떨림 방지 기능인 OIS 각도 보정은 3도로 전작인 1.5도 대비 2배 넓어지면서 손떨림을 최대한 억제해 안정적으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실제로 촬영해보니 짐벌에 버금가는 기능으로 흔들림이 가장 최소화된 촬영이 가능했다.

 

 

삼성전자의 카메라 앱 '엑스퍼트 로우(Expert RAW)'를 활용하면 보다 다양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이 앱은 전문가와 사진 애호가들을 위한 앱으로 갤럭시 스토어에서 다운받아서 설치하면 된다. 엑스퍼트 로우의 '다중 노출' 모드를 활용하면 두 사진을 자연스럽게 합쳐주고 '천체 사진' 모드를 사용하면 삼각대만으로 밤하늘의 성운, 성단, 은하 등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이 부분은 나중에 야간 촬영 리뷰로 다시 쓰겠다.

 

갤럭시S23울트라로 별을 찍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은 단 두 가지다. 카메라 움직임을 최소화할 수 있는 거치대와 넉넉한 시간이다. 만약 최상의 사진 컨디션을 원한다면 '빛공해'가 없는 지역과 사람 왕래가 적은 지역이 추가 조건으로 붙는다.

 

갤럭시S23울트라의 카메라 기능 중 또 다른 장점은 나이토그래피(야간 촬영 보조) 기능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23 울트라는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나이토그래피 기능이 보다 좋아졌고 한다. 새로운 AI 솔루션이 적용된 ISP를 통해 저조도 촬영에서 노이즈가 적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이토그래피를 끄고 촬영하면 어두컴컴한 분위기가 그대로 담기지만, 나이토그래피를 켜고 찍으면 어둠 속에서도 대낮같이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또 하나 아스트로 하이퍼랩스 기능을 이용하면 별의 일주도 동영상으로 담을 수 있다.

 

S23 울트라의 야경 사진

 

S23 울트라 총평

제품을 받아 열흘 정도 써본 결과 전체적인 총평은 매우 훌륭했다. 이전 모델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발열은 한 시간 정도 쉬지 않고 썼을 때도 뜨거워지거나 하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배터리 역시도 아침에 풀 충전해서 가지고 나오면 저녁에 자기 전까지 50% 수준을 유지했다. 아마도 자사의 엑시노스 시리즈가 아닌 퀄컴의 스냅드레곤 프로세서를 탑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가격이 비싼 점 외에 S23 울트라의 단점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앞으로 최소 3년 정도는 이걸로 버텨보리라.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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