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대니 보일 역동적 스타일리스트

대니 보일 역동적 스타일리스트

Danny Boyle 저/백한진 역 | 마음산책 | 2012년 01월 05일


대니 보일 




지금은 문화예술로 승승장구하는 영국이 1990년대는 매우 우울했다. 그 우울함 속에서 새로운 영국스타일을 들고 나온 감독이 있었다. (엄밀히 말하면 "영국"이 아니고 스코틀랜드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잉글랜드가 영국의 대표는 아니니.) 쉘로우 그레이브는 모르겠는데 "트레인스포팅"은 확실히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쳤다. 그 감독인 대니 보일의 인터뷰 기사를 담은 책이다.


영화에 입문하여 초창기에는 유명 배우로 영화를 판단했는데 이제는 감독을 보고 영화를 판단한다. 믿고 보는 감독이 있으면 배우가 조금 영화에 충실하지 못해도 영화를 끝까지 볼 수가 있다. 대니 보일의 영화는 "아니 이 감독이 이 정도뿐인가" 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한국에서 봉준호 감독이나 박찬욱 감독 영화를 보고 영화 내용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할 뿐이지 영화를 잘 만들었네 못 만들었네 할 필요가 없는 것과 같다. 대니 보일 감독의 영화는 재미가 있건 없건 봐 줘야 한다. 이 책이 "스타일리스트"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게다가 대니 보일 감독은 "예술"의 대중적 접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인터뷰 하는 도중에 자기 의견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이 비록 10년도 훨씬 전에 나왔지만 대니 보일 감독의 생각을 읽기에는 모자라지 않다.


어느 시기나 위태로운 상황이 있다. 영국이 대처 수상의 끝물에 무척이나 흔들리던 1990년대를 버텨 지금의 성과를 이룩했듯이 우리 역시도 1990년대를 버텨서 지금의 시대가 온게 아니던가. 위기에는 항상 극복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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