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Movie

트랜스포터


감독 원규(元奎)

출연 제이슨 스테이섬 , 서기(舒淇) , 매튜 슐츠 , 프랑소와 벨레앙 , 릭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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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상당히 특이하다. ㅤ뤽 베송이 제작을 하고 원규가 감독을 했으며 영국 배우와 대만 여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마치 20여 년전의 한중일 합작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이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볼만한 것인가.


다양한 볼거리

총격 장면. 지루하지 않게 팍팍 나온다. 남자 주인공의 전직이 특수부대 장교라고 한다. 이쯤되면 당연히 총알 날아다니는 것은 기본일 것이고 로켓포 정도는 어렵지 않게 나올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무술 장면. 중국인 감독인데 어련히 안 들어갈까. 총을 써도 될만한 장면에서 발차기가 자유 자재로 나온다. 이연걸이 ㅤ뤽 베송과 한번 작업한 이래로 프랑스 영화에서 무술 장면들은 쉽게 볼 수 있다. 헐리우드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이듯이. 특히 일대다의 격투 장면도 상당히 재미있다. 이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의 캐릭터 설정이 "특수부대"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훨씬 화려한 무술 연기를 볼 수 있다.


주인공들

남자 주인공은 그 유명한 영국 영화 "록 스톡 앤 투 스모킹 배럴즈"에서 열연했다. 그러고 보니 어디선가 본듯한 얼굴이었더라. 헌데, 그때에는 이 영화에서만큼 근육이 없었다. 근육을 보여줄 시간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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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주인공. 와사비 레옹의 히로세 료코만 하지는 않겠지만, 서기도 이 영화에서 상당히 귀엽게 나온다. 무척 귀엽다. 볼만하다. 서기가 그 예전에 누드집을 냈었는데, 그때에는 왜 그랬을까 잘 몰랐었다. 그런데, 이 영화 보면 이해가 간다. 찍을만 하다. 귀여우니까.


그럼 뭐 단점은 없나


썰렁한 이야기 구조

일단 기본적으로 "개연성"이 별로 없다. 서기는 누구이며 무슨 역할을 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 막연히 밀항하는 중국인들을 살리고자 하는 열혈 중국계 여성인 것은 맞는 듯한데, 같이 밀항하고 들어온다는 아버지는 "왜(!)" 나머지 중국인들을 팔아 넘기려 하고 있으며 그 사람들과 아버지는 무슨 관계가 있으며 서기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관데 납치까지 당하여 "수송"의 대상이 되어야 했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그것만 이상한게 아니다. 왜(!) 남자 주인공은 경찰의 감시를 받고 살아야 하는 것인지, 그러다가 그 경찰은 왜 남자 주인공을 믿는 것인지를 알 수가 없다.

또, 중간에 탈출한 남녀가 어떻게 경찰하고 만나게 되었는지도 설명이 안된다. 알아서 보라는 것인가. 더 황당한 것은 그 형사가 남자 주인공의 부서진 차 번호판을 들고 찾아 오는 장면이다. 파편이 튀면 장난아니게 튈 것이고, 차가 터진 장소도 주인공이 사는 곳과 상당히 먼 곳인데, 어떻게 그 형사에게 그것도 바로 다음날 들어가게 되었을까.


영화관에서 웅장한 스케일로 보기에는 아깝다. 이 영화는 비디오용이 딱 좋을 듯 하다. 아니면 홈씨어터 시스템을 갖춘 곳에서 DVD로 감상하면 좋을 법하다. 단점은 가리고 장점만으로 영화를 보면 그나마 DVD 대여료 정도는 손해 안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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