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빠진 바나나를 구하라

2010. 9. 2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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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저널리스트 쾨펠의 '바나나' 출간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아담과 이브가 먹었던 선악과는 사과가 아니라 바나나였다" "바나나는 나무가 아니라 커다란 풀이다" "우리가 사먹는 바나나는 모두 한 품종이다" "야생 바나나는 한 입만 먹어도 치과로 달려가야 할 정도로 단단하다.."

미국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댄 쾨펠의 저서 '바나나'(이마고 펴냄)는 바나나의 기원과 전 세계로 재배가 확산된 과정 등을 소개하면서 독자들을 달콤한 바나나의 세계로 인도한다.

바나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과일이며 전체 작물 중에서도 밀, 쌀, 옥수수에 다음으로 생산량이 많다.

바나나가 먹여 살리는 전 세계 인구도 수 억명에 이른다고 한다.

저자는 그러나 전 세계에 번지고 있는 바나나 마름병인 파나마병(病) 때문에 불과 몇 십년 뒤에 바나나가 지구 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출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사실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도 멸종 위기에 빠진 바나나를 구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저자는 바나나의 재배 역사 등을 살펴보고 멸종 위기에 처한 바나나를 구할 방법을 모색한다.

에덴동산의 선악과가 사과가 아니라 바나나였다는 주장도 흥미를 자아낸다.

선악과 하면 사과를 떠올리지만 성경 어디에도 선악과가 사과였다는 언급은 없으며 고고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성경에 에덴동산으로 묘사된 지역은 바나나가 자라기에 적합한 중동 지역이었다는 것이다.

1950년대 과테말라의 첫 민주 정부가 바나나에 대한 통제권을 놓고 바나나 회사들과 대립하다 전복되는 등 바나나는 중미 국가들의 흥망성쇠를 좌우하기도 했다.

누구나 즐겨 먹는 바나나에 이렇게 많은 사연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니, 놀라움과 재미를 안겨주는 책이다.

김세진 옮김. 356쪽. 1만5천원.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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