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직격탄 맞은 日 41만명에게 대피 권고

박준희기자 2015. 9. 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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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 년만의 기록적 호우 상륙한 곳마다 피해 속출 오사카 1000여명 고립돼

18호 태풍 '아타우'가 일본 본토에 상륙하면서 50여 년 만에 기록적인 호우를 쏟아부어 동일본 지역에서 수십 명의 행방불명자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직격탄을 맞았던 센다이(仙臺)시는 주민 수십만 명에 대해 대피권고를 발령했다.

11일 교도(共同)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동북부 미야기(宮城)현 센다이시는 이번 집중호우에 따라 10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41만 명 이상의 주민들에 대해 일시 피난권고를 발령하는 등 태풍 상륙 지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피난지시나 권고를 내리고 있다.

센다이시 관내에서는 하천이 범람해 시 당국은 상류 지역으로의 피난지시를 내렸으며, 하천 범람과 산사태 피해 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피난권고 조치를 취했다. 또 같은 현의 오사키(大崎)시에서는 제방이 일부 붕괴돼 약 400가구의 주민 1000여 명이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태풍 아타우가 상륙했던 이바라키(茨城)현 조소(常總)시에서는 이날 오전 5시까지 22명이 실종됐다. 조소시 동부지구의 경우 약 1만1600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대부분인 약 1만1000가구가 침수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도치기(회木)현 닛코(日光)시에서는 배수작업을 하다가 배수관으로 떨어져 한때 심폐정지 상태였던 20대 남성 1명이 의식불명의 중태에 빠지는 등 일본 전역에서 20명 이상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번 태풍으로 닛코시의 경우 지난 7일 오후부터 10일 오후까지 내린 비가 600㎜를 넘었고 이바라키현과 후쿠시마(福島)현에서도 같은 기간 300∼400㎜를 넘는 강수 지점이 있었다. 일본 언론은 도치기와 이바라키, 후쿠시마현 일부 지역에서 50년 만에 한 번 있을 정도의 폭우가 내렸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이제까지 경험한 적 없는 상황이며, 사태는 중대한 국면에 처했다"며 관계 당국에 신속한 인명 구조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아타우는 태평양 섬나라 팔라우의 토착어로 '폭풍 구름'을 뜻한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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