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아침먹고 2시반 점심먹으면 단식?”…조롱거리된 한국당의 ‘5시간30분’ 단식

김한솔 기자

자유한국당의 ‘5시간30분 단식’이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의 5시간30분 단식을 두고 “아침 9시까지 아침밥 먹고, 2시30분에 점심 먹는걸 단식이라고 하나. 오후 2시30분까지 점심먹고 저녁 8시에 저녁먹는 것도 단식인가”라며 “(그게 단식이라면) 나는 매일 단식을 세 번씩 하네, 개그다! 개그”라고 썼다.

우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릴레이 단식이라고 해서 긴장해서 봤다. 정말 많은 의원들이 단식에 동참한다고 하니 더욱 긴장됐다”며 “그런데, 그런데 좀 자세히 살펴보니 단식하는 시간이 5시30분이네”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임종성 의원도 페이스북에 “나는 어제 단식하기 위해서 노인위에서 저녁식사를 5시에 했다”며 “(그리고) 오늘 아침 9시를 조금 넘어서 식사(를) 장장 16시간 단식, 드디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단식에 3배를 하였다”고 썼다.

자유한국당의 단식 계획 안.

자유한국당의 단식 계획 안.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에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장을 수여하자 지난 24일부터 ‘릴레이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하지만 릴레이 단식시간이 1인당 5시간30분씩이어서, ‘그게 무슨 단식이냐’라는 비판이 나왔다. 실제 한국당의 농성 계획안을 보면, 오전 9시~오후 2시30분, 오후 2시30분~오후 8시까지로 시간이 나뉘어져 있어 보통의 점심, 저녁식사 시간과 큰 차이가 없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6일 국회 로텐더홀에 차려진 한국당 농성장을 방문해 “단식(이라는) 용어를 쓴 것이 조롱거리처럼 된 것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농성은 우리의 진정성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한 분이 종일 단식을 하는 형식을 하려다 의원들이 지금 가장 바쁠 때이므로 취지는 같이 하면서 2개조로 나눴다”고 했다.

조 위원의 인사청문회 소관 상임위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9일 개최됐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조 위원이 민주당의 19대 대선 백서에 문재인 당시 후보 캠프의 ‘공명선거 특보’로 이름이 올라와 있다며 청문회를 보이콧 해 파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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