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잔해 왜 안 돌려줘”…중국, ‘정찰풍선’ 격추에 추가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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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미군이 미국 영공에 진입한 중국 측 비행체를 '정찰풍선'으로 규정하고 격추한 일과 관련, 외교라인을 통해 미국에 재차 항의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7일(현지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쉬쉐위안 주미 대사대리는 미국이 무력으로 중국 민수용 무인 비행선을 습격한 데 대해 미국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고위 관계자에게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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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중국 정부는 미군이 미국 영공에 진입한 중국 측 비행체를 '정찰풍선'으로 규정하고 격추한 일과 관련, 외교라인을 통해 미국에 재차 항의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7일(현지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쉬쉐위안 주미 대사대리는 미국이 무력으로 중국 민수용 무인 비행선을 습격한 데 대해 미국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고위 관계자에게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엄정 교섭 제기'는 대사 초치 등 외교 경로를 통한 공식 항의를 뜻한다.
쉬 대사대리는 미국의 조치에 대해 결연한 반대와 강렬한 항의를 표하고 "우리는 미국 측에 사태를 더욱 고조시키고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행동을 삼갈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은 추가로 필요한 대응을 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주중 미국대사관 관계자에게 "미국이 무력으로 중국의 민간용 무인 비행선을 기습했다"며 엄정 교섭을 제기한 바 있다.
주미 중국대사관의 이번 추가 항의는 미국이 풍선 잔해를 수거하면서 자체 조사 및 분석을 진행하겠다고 밝히고, 잔해 반환 불가 입장을 내놓은 데 대한 후속 대응으로 해석된다.
존 커비 미국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풍선 잔해를 어느 시점에 중국에 반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아는 한 반환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또, "우리는 아직 바다 표면과 아래에 있는 풍선 잔해를 수거하는 중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격추된 풍선의 잔해 반환을 요구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은 후 "이 비행선은 미국 것이 아니라 중국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계속 자신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정찰풍선'을 둘러싸고 미·중 관계가 급랭되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 국정연설에서 "중국이 우리의 주권을 위협한다면 우리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고 그렇게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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