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MQ-9 연료탱크 수거했다"…러 군 교신, 아마추어 무선에 포착

박지현 2023. 3. 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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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자국 전투기와 충돌한 후 흑해에 추락한 미국 무인기(드론)의 잔해를 일부 수거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동호인들은 러시아 수호이(SU)-27 전투기와 충돌한 미군 MQ-9 '리퍼' 드론이 흑해에 떨어진 지 8시간 뒤인 14일 오후 3시 15분부터 약 네 시간에 걸쳐 추락 현장에 급파된 러시아 측 선박과 항공기 승무원들이 나눈 대화를 녹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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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러시아가 자국 전투기와 충돌한 후 흑해에 추락한 미국 무인기(드론)의 잔해를 일부 수거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사건 당일인 지난 14일 공용 주파수 대역을 모니터링하던 아마추어 무선 라디오(HAM·햄) 동호인들이 러시아군의 실시간 통신 내용을 포착해 녹음한 파일을 입수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동호인들은 러시아 수호이(SU)-27 전투기와 충돌한 미군 MQ-9 '리퍼' 드론이 흑해에 떨어진 지 8시간 뒤인 14일 오후 3시 15분부터 약 네 시간에 걸쳐 추락 현장에 급파된 러시아 측 선박과 항공기 승무원들이 나눈 대화를 녹음했습니다.

먼저 '지부키'란 호출명을 쓰는 남성이 '요지크'란 이를 호출하며 "얼마나 많은 부품과 파편을 건졌는지, 어떤 부분인지 보고하라"고 지시합니다.

이에 "알았다"고 회신한 요지크는 다른 이들을 상대로 확인을 시도하고, 이어 '알페신'이란 호출명의 누군가가 등장해 "(드론) 프레임의 세 부분 정도를 건졌고, 더 찾아보려 앞으로 가는 중"이라고 설명합니다.

잠시 후인 오후 3시32분께 알페신은 "(엔진) 덮개의 앞부분, 연료탱크를 수거했다"며 "이건 날개 덮개 혹은 날개 자체인 것 같은데 아직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NYT는 "이 교신은 이례적으로 군인들이 전시인데도 필터링되지 않은 상태로 통신을 나눈 내용이 포착된 것"이라며 "러시아 군인 일부가 암호화되지 않은 개방형 전파 채널을 계속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NYT는 전체적인 대화 내용에 비춰볼 때 미국의 민감한 기술과 관련한 잔해가 수거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박지현>

<영상: 로이터·러시아 국방부 유튜브·텔레그램 러시아 국방부·@boris_rozhin·@ChDambiev·@milinfoliv·와그너그룹·뉴욕타임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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