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여자(新女子)
창간 당시 방정환의 자문을 얻고, 출간 이전에 나혜석, 박인덕, 김활란 등이 ‘청탑회(靑塔會)’를 조직하여 주 1회 모임을 가지며 준비를 하였다. 편집 겸 발행인 빌링스부인(Mrs. Billings), 인쇄소 박문관, 인쇄인 박인환, 발행소 신여자사이며, 실제 편집은 당시 주간인 김일엽이 하였다. 『신여자』는 1920년 3월부터 6월까지 월간지로 발간되었으나, 현재 남아있는 것은 4호, 한 권뿐이다. 판형은 국판 66면이다. 한글과 한자가 혼용되었는데, 한글보다 한자가 더 많이 쓰였고, 오늘날 맞춤법이나 띄어쓰기와는 판이하게 다른데다가 고어체라 읽기가 쉽지 않다. 김일엽으로 대표되는 당시 신여성의 소망이 이 책의 전체 흐름을 관통하고 있다. 우선 책머리 첫 글에서 「먼저 현상을 타파하야」로 봉건적 여성 억압의 굴레를...